얼마 전 지인 아버님의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.
지인의 아버님은 점심을 드시고 방에서 잠깐 누워 계시다 돌아가셨다고 합니다.
남은 자손들은 황망해했습니다. 마지막 인사도 못 나누었다고.
병원에 오래 누워계셨던 아버지와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. 가족들을 위해 최선의 삶을 사셨던 부모님입니다. 우리 부
모님들이 살며 느꼈을 삶의 질곡들을 생각해 봅니다.
열일곱 번의 이사를 했습니다.
우리 소유도 아닌 관사로만 남편, 아들, 딸과 함께 거의 일, 이년에 한 번씩 이사를 했습니다.
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준 아들, 딸이 너무 고마웠습니다.
집값이 오를 대로 오른 몇 년 전 남편의 퇴직과 함께 살 곳을 마련하고 이제야 한곳에 머물게 되었습니다.
음식 만들기를 좋아합니다. 저와 밥 먹는 사람들을 사랑합니다.
책 읽기도 좋아했는데 요즘은 뜸합니다. 눈이 나빠졌다고 핑계 아닌 핑계를 대봅니다.
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.